최근 연구에 따르면, 한국에서 고혈압 환자의 수가 1100만명을 넘어섰다고 추정되며, 특히 30세 이상 성인 중에서는 4분의 1에 해당하는 약 26.9%가 고혈압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은 더욱 심각해서 성인의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1억 1600만명이 고혈압 환자라고 발표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혈압이 왜 무서운 질환인지, 그리고 그에 따른 위험성과 대처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고혈압은 절대 흔한 질환이라고 생각하면 안될 만큼 위험성이 매우 크다.
혈압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우 그 자체만으로도 신체의 여러 기관과 조직에 치명적인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혈압은 사망 위험요인 1위로 지목되었으며 담배나 비만보다도 사망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증상이 없는 고혈압의 위험성은, 높은 혈압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경우 여러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심장혈관 질환으로 인한 심장 발작이나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뇌졸중 등이 주된 위험요소이다. 이는 혈압이 높아짐에 따라 심장이 더 많은 힘을 가지고 혈액을 빠르게 밀어내야 하므로 심장과 혈관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심장벽이 두꺼워지거나 심부전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뇌졸중이나 뇌출혈과 같이 뇌혈관의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신장의 손상을 통해 신부전까지 진행될 수 있으며, 이는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위험성에 대해서 두려움을 갖고 평소에 혈압을 자주 체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혈압을 정확하게 재기 위한 방법은,
- 휴식: 혈압을 재기 전에 최소한 5분 정도의 휴식을 취하고, 몸을 편하게 하고 안정된 상태에서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 올바른 자세: 의자에 앉아서 등받이를 이용해 편안하게 앉은 다음 다리는 바닥에 평평하게 놓고, 팔은 편안한 자세로 탁자나 팔걸이에 올려놓는다.
- 팔의 위치: 팔이 심장 레벨과 동일한 높이에 오도록 팔을 편히 대고, 손목이나 팔꿈치가 심장과 수직이 되도록 한다.
- 여러 번 측정: 처음 측정이 기준이 된다. 12분 정도의 간격을 두고 2-3번 정도 더 측정을 한 후 평균값을 사용하면 정확한 결과를 얻는 데 도움이 된다.
- 기록: 측정한 혈압 값을 기록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날짜, 시간, 측정 장소 등을 함께 기록하면 추후 변화를 추적할 수 있다.
- 정기적인 측정: 혈압은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이므로 정기적으로 측정하여 변화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좋다.
고혈압은 그 흔함에 비해 그 위험성이 큰 질환이다.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고혈압은 심장, 뇌, 신장 등 다양한 기관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에는 젊은 연령대에서도 고혈압이 증가하고 있으며,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정기적인 혈압 검사가 필요하다.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고혈압을 예방하거나 관리할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치명적인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의사의 처방 아래 약물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