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 중인 태풍 ‘카눈’으로 인해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들이 전국 8개 지역으로 흩어지게 되었다.
전 세계에서 자녀들을 참가시킨 부모들은 이번 사태에 분노를 표출하고 미국 학부모들은 집단 소송이 벌어지면 동참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잼버리 대회장은 완전히 준비되지 않았으며, 대회 후에도 숙소를 찾지 못해 비판을 받고 있다. 세계 스카우트 연맹 사무총장은 “잼버리 100년의 역사에서 가장 큰 도전을 마주했다”고 언급하였다.
이번 잼버리에 참가한 영국 학생의 부모는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새만금의 위생 상태를 비판하며, 조기 철수해 서울에 도착하였음에도 자녀가 적절한 숙소를 확보하지 못해 바닥에서 자고 있다고 언급하였다.
다른 부모들도 잼버리 대회장의 미비한 준비 상태를 비판했다.
특히 영국에서 가장 많은 참가자인 4천 명의 부모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 부모는 버스를 기다리는 도중에 자녀들이 기절하는 등 혼란스러운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의 대원들이 직전에도 잼버리의 문제를 예측했을 것이라며 대원들을 보내지 말아야 했다는 비난도 나왔다.
이 문제의 가장 큰 점은 부모들이 자녀들을 위해 투자한 시간, 돈, 노력이 물론 미국인 학부모들도 6500 달러 (한국 돈으로 약 850만 원)의 참가비만 지불한 잼버리가 악몽이 되었다는 점이다.
세계 스카우트 연맹 사무총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스카우트 잼버리는 100년의 역사에서 처음으로 막대한 도전을 마주하게 되었다”고 언급하였다.
반면 SNS 등에서는 참가자들과 부모들이 불확실한 날씨와 환경에 불편함을 표현하면서도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기도 하였다.
한국계 미국인 학부모는 이번 사태를 비판하며 주최 측에 대한 소송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학부모는 “다음 기회가 없어서 나이가 안 된다면 망친 누군가에 대한 책임을 묻고 싶다”고 언급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A씨는 “미국은 소송이 잘 통하는 나라니까, 소송이 제기된다면 동참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행사에 6100 달러 (약 797만 원)의 비용을 투자한 것을 언급하며 소송은 비용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하였다.
그는 “이 행사는 스카우트를 하는 아이라면 꿈의 행사”라며 “아이들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인 행사이지만 이번을 놓치면 다음 기회는 없어 나이 때문에 마지막을 망친 누군가에게 묻고 싶다”고 비판하였다.
A씨는 화장실과 샤워실의 남녀 및 어른 청소년 구분의 부재, 의료 시스템 문제 등을 지적하였다. 그는 특히 화장실과 샤워실 문제로 인해 어린이들이 어른들의 시설을 사용해야 했던 점을 지적하였다.
이번 잼버리 행사의 문제들은 다양한 비판을 받았으며, 미국 대표단 학부모들이 소송 전을 예고하며 이번 사태가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